[제39회 한대신문 문예상 시 부분 대상]-하얀 어둠/김양규<공대 건축학부02 사진<그곳에는 그리움이>님의 카페에서 [제39회 한대신문 문예상 시 부분 대상] 하얀 어둠 / 김양규 <한양공대ㆍ건축학부 02> 밤새 희미하게 비치던 눈빛은 조심스레 녹아내려 없어졌다 눈처럼 사라지고 싶은데 나는 그대로다 눈 위에 더듬어진 흰 갈색 발자국마저 사라져 버린다 형체 없이 슬.. 신춘문예당선작 2009.12.18
폐타이어 / 김종현 사진<버스트러커-Bustrucker>님의 카페에서 [2004년 조선일보신춘문예 시부분 당선작] 폐타이어 / 김종현 아파트 공터 한 귀퉁이 속도를 잊은 폐타이어 땅속에 반쯤 묻힌 깊은 침묵 속 햇빛을 둥글게 가두어 놓고 동그랗게 누워 있다 그가 바퀴였을 때는 단지 속도를 섬기는 한 마리 검은 노예일 뿐이.. 신춘문예당선작 2009.03.27
[2009년 경제신춘문예 가작-하루살이/ 정인숙] 사진<빛담는 자루...>님의 http://vizzaru.tistory.com/56에서 [2009년 경제신춘문예 가작]-[제4회 대한민국 경제올림피아드] ([2009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 시부문 ‘호모 오토모빌리스Homo automobilis’ 당선자) 하루살이 / 정인숙 목화밭에서 옷가게까지 27,200킬로미터를 편력하며 모양새 잡힌 청바지를 입고, 2.. 신춘문예당선작 2009.02.03
[2009년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작 - 되창문 / 정성수] 사진<낙화流水>님의 블로그에서 [2009년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작] 되창문 / 정성수 심부름을 갈 때마다 되창문이 열리고 마당 섶이나 마루 끝에 가래침이 떨어졌다. 어느 때는 내 발 아래 떨어지기도 했다. 나는 가래침을 슬며시 밟고는 할아버지가 눈치 채지 않게 짓이겼다. 뀅한 눈으로 .. 신춘문예당선작 2009.02.03
[2009년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작 - 접시 / 김형출] 사진<현섭맘답례품-돌잔치답례품]님의 블로그에서 [2009년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작] 접시 / 김형출 시계 접시가 앞에 있다 호모 엑스페르투스(homo expertus)*는 접시 위에 떨고 있다 애처로운 눈과 마주쳤을 때엔 미안하다 나는 시방 굶주린 식탐이다 사(沙)접시는 일회용 접시가 아닌 우리.. 신춘문예당선작 2009.02.03
[2009년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작 - 말빨 / 문근영] 사진님의 블로그에서 [2009년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작] 말빨 / 문근영 ― 풀잎 그리움의 외출 1. 풍선 슬픔의 편지, 계곡의 바람을 불러 한 가닥 명주실을 탄다. 실타래를 풀며 풀잎 그리움은 외출 중. 곧추세운 달빛 시위를 쏘아대며 물 흐르듯 일상에 닫힌 우울은 계곡의 문을 열고 걸어나.. 신춘문예당선작 2009.02.03
[2009년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작 - 숲의 농담/이영휴 사진<Divani Chaiman Club>님의 블로그에서 [2009년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작] 숲의 농담 / 이영휴 -대관령 옛길에서 1 지난 것들은 따스함으로 채색되고 어린 시절은 평등했으나 색이란 퇴색하여 어느덧 무채색 겨울보다 멀리서 평등하다 2 바람이 지나가자 황홀한 몰락이 우수수 몇 만 년 .. 신춘문예당선작 2009.02.03
[2009년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작 -고물차 팔던 날 / 최윤희] 사진<다음영화>에서 [2009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작] 고물차 팔던 날 / 최윤희 몇 차례 수술을 받았으나 가망 없다고 누군가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자 나는 차가운 종이에 종말을 서명했다 강철 심장으로도 못 견디는 게 있었구나 세월. 그 허름한 옷을 입으면 우리네 사막에는 모래바람 부.. 신춘문예당선작 2009.02.03
[2003년 중앙신인문학상 시부문 당선작]메히아 - 김재홍 - 사진<철규와 장구>님의 카페에서 [2003년 중앙신인문학상 시부문 당선작] 메히아 / 김재홍 중남미의 어느 공화국 시민인 그는 동란과 쿠데타를 딛고선 아시아의 작은 공화 정부의 취업비자를 받아 뜨끈뜨끈한 잠실야구장 타석에 섰다 (왜 중남미 선수들은 교범에도 없는 말타기 자세를 하는지 몰라.. 신춘문예당선작 2009.01.12
[2005년 중앙신인문학상 시부문 당선작]얼음을 주세요 외 1편 / 박연준 사진<웹디자인 소스카페>님의 카페에서 [2005년 중앙신인문학상 시부문 당선작] 얼음을 주세요 외 1편 / 박연준 이제 나는 남자와 자고 나서 홀로 걷는 새벽길 여린 풀잎들, 기울어지는 고개를 마주하고도 울지 않아요 공원 바닥에 커피우유, 그 모래 빛 눈물을 흩뿌리며 이게 나였으면, 이게 나였으.. 신춘문예당선작 2009.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