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배지의 노래 / 이언빈 단종의 유배지였던 청령포는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있고 뒤쪽은 육육봉이란 험한 산줄기 절벽으로 막혀 있어 한눈에도 쳔혜의 유배지임을 짐작할 수 있는 곳이다. 지금 청령포에는 금표비와 망향탑. 관음송. 단종어소가 남아 옛일을 전하고 있다 사진<영월 여행- 동강이 흐르는 영월을 사랑합니.. 이언빈 시인 2006.08.08
내면일기內面日記 / 이언빈 사진님의 플래닛에서 내면일기 內面日記 / 이언빈 통금通禁의 파아란 금이 세상 모든 길 위에 인적人跡을 비워 놓고 마침내 스스로 벽壁이 되는 것을, 친구여 이 밤 나의 내부는 새롭게 틈이 벌어지고 가을에 자주 쓰러져 닿던 바다 바다의 완강한 어깨 너머로 슬쓸히 침몰하여 어두워 질수록 끝끝내 .. 이언빈 시인 2006.08.08
치악稚岳 / 이언빈 사진<마라토너 승익>님의 블로그에서 치악 稚岳 / 이언빈 산정에서 뼈가루를 날리던 女子는 가고 비어 있는 겨울 稚岳을 보면 지워진 가지의 전나무 숲이 내 안에서 다시 녹슬고 있다 이언빈 시인 -강원 강릉 사천 출생 -강원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1976년 <心象>으로 등단 -한국시인협회 회원 -.. 이언빈 시인 2006.08.08
숙취宿醉 / 이언빈 미켈란젤로의 '노아의 만취' 방주에서 돌아와 농사일에 열중하던 노아는 포도재배를 하다 어느날 술에 취해 막사안에서 옷을 벗고 잠이 들었다. 아들들은 아버지의 벗은몸을 보지않으려 외면하며 옷으로 아버지를 가려주고 있다. 사진<편안한 휴식을 위한 일개미 쉼터>님의 플래닛에서 숙취 宿醉.. 이언빈 시인 2006.08.08
산읍일기山邑日記 / 이언빈 사진<평생 살 것처럼 배우고, 내일 죽을 것처럼 살라>님의 플래닛에서 산읍일기 山邑日記 / 이언빈 사방을 둘러보아도 어둠은 초록 힘살 다 풀어놓고 길 하나 꼬리 감추고 있다. 막차는 시방 낡은 엔진소리 한 벌 벗어 놓고 빗장 잠근 산들 흐릿한 윤곽 너머 잔뜩 긴장하고 있다. 막차 끊어진 대합.. 이언빈 시인 2006.08.08
독작獨酌 / 이언빈 사진<다음 문화원형 백과 사전>에서 독작獨酌 / 이언빈 신경 한 올 벗어 던지고 있다 허기의 한 켠에 기대어 반 잔은 마시고 비워둔 반 컵에 質量. 반 컵만큼 정신을 빠져나간 質量. 유리컵 저 쪽 결코 잠들지 않는 바다. 진실은 멀고 내 뼈는 너무 가늘고. <이언빈 시인> -강원 강릉 사천 출생 -.. 이언빈 시인 2006.08.08
겨울연가戀歌 . 4 / 이언빈 사진<가을 하늘>님의 플래닛에서 겨울연가戀歌. 4 / 이언빈 새벽 잠자리에서 일어나 유리창에 끼인 성에의 두께로 확인하는 이 겨울의 깊이. 밤마다 유리창을 점령해 나간 겨울 군화의 발 소리. 보이지는 않지만 이 차단 너머 교과서처럼 기둘리고 있을 그대. 불 끄고 내 안에 홀로 잠드는 산 위의 .. 이언빈 시인 2006.08.08
겨울연가 戀歌 . 2 / 이언빈 사진<카페, 풀꽃이 머무는 자리>에서 겨울연가戀歌 . 2 / 이언빈 어둠의 뒤켠에서 가끔씩 불어오는 바람아. 바다 위에 내리는 千萬의 햇살 거느리고 끝끝내 돌아오라. 빈 잔 위에 달빛만 부셔 놓고 살이 재가 될 때까지 다시 날릴 때까지 豫感으로 살아 시방 나는 바람 한 올도 만지지 못한다 <이.. 이언빈 시인 2006.08.08
골목 / 이언빈 사진<코끼리 &#45332;두리 방>님의 블로그에서 골목 / 이언빈 헌 流行歌를 들고 누가 지나간다 혀가 조금 휘어져 있다. 고통을 다스리지 못해 이 빠진 사기 술잔 하나 허공에 묻고 조금씩 휘어진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싶다. 진실도 가끔씩 우리를 비켜 서 있을 것 같은 흐린 날 오후 이언빈 시인.. 이언빈 시인 2006.07.29
겨울 바다. 2 / 이언빈 사진님의 플래닛에서 겨울 바다. 2 / 이언빈 내 젊은 날의 지붕을 한 없이 펄럭여 주던 바다 우리의 안쪽을 흘러가면서 명징<明澄>함을 오오래 지켜주던 정신의 램프가 비어지고 있다 수은주가 한 점씩 우리의 체온을 내리고 가는 밤 바람은 자주 우리를 바람 밖에 세워 놓고 허리에 감기는 푸른 채.. 이언빈 시인 2006.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