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의 '노아의 만취'
방주에서 돌아와 농사일에 열중하던 노아는 포도재배를 하다 어느날 술에 취해
막사안에서 옷을 벗고 잠이 들었다.
아들들은 아버지의 벗은몸을 보지않으려 외면하며 옷으로 아버지를 가려주고 있다.
사진<편안한 휴식을 위한 일개미 쉼터>님의 플래닛에서
숙취 宿醉 / 이언빈
살 끝까지 걸어도
끝끝내 벗어날 수 없는
막막한 머리칼로 누워 있는
숙취의 새벽
내 안에 엎드린
내 키만한 어둠을 밀며
생각 한다
진실로 내가 바랄 것은
한 대접의 냉수가 아니라
벼랑 끝에 벼랑으로 피어나는 일이다
막막한 동체를 밟으며
갈증의 이마가 하얗게
전신을 흔드는 새벽
마음 엎지르며
까마득한 깊이로 내가 섰다
<이언빈 시인>
-강원 강릉 사천 출생
-강원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1976년 <心象>으로 등단
-한국시인협회 회원
-한국민족작가회의 회원
-현재 고교 교사로 재직
-시집<먹황새 울음소리> 민족문화사 1984년
-한국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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