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빈 시인

산읍일기山邑日記 / 이언빈

자크라캉 2006. 8. 8. 13:29

 

 

       

       사진<평생 살 것처럼 배우고, 내일 죽을 것처럼 살라>님의 플래닛에서

 

 

 

일기 山邑日記 / 이언빈

 

 

사방을 둘러보아도

어둠은 초록 힘살 다 풀어놓고

길 하나 꼬리 감추고 있다.

막차는 시방

낡은 엔진소리 한 벌 벗어 놓고

빗장 잠근 산들

흐릿한 윤곽 너머

잔뜩 긴장하고 있다.

막차 끊어진 대합실

사람들은 제 그림자의 긴 목을 밟고서서

안으로 조여드는 불빛에

마음 여미고 있다.

 

 

 

 

이언빈 시인

-강원 강릉 사천 출생

-강원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1976년 <心象>으로 등단

-한국시인협회 회원

-한국민족작가회의 회원

-현재 고교 교사로 재직

-시집<먹황새 울음소리> 민족문화사 1984년

-한국문학상 수상

'이언빈 시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치악稚岳 / 이언빈  (0) 2006.08.08
숙취宿醉 / 이언빈  (0) 2006.08.08
독작獨酌 / 이언빈  (0) 2006.08.08
겨울연가戀歌 . 4 / 이언빈  (0) 2006.08.08
겨울연가 戀歌 . 2 / 이언빈  (0) 2006.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