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빈 시인

내면일기內面日記 / 이언빈

자크라캉 2006. 8. 8. 14:10

 

 

          사진님의 플래닛에서

 

 

면일기 內面日記 / 이언빈

 

 

통금通禁의 파아란 금이

세상 모든 길 위에 인적人跡을 비워 놓고

마침내 스스로 벽壁이 되는 것을,

친구여 이 밤 나의 내부는

새롭게 틈이 벌어지고

가을에 자주 쓰러져 닿던 바다

바다의 완강한 어깨 너머로

슬쓸히 침몰하여 어두워 질수록

끝끝내 불어오는

人家 가까이 빈 물결 소릴 듣는다

 

 

 

 

 <이언빈 시인>

 

-강원 강릉 사천 출생

-강원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1976년 <心象>으로 등단

-한국시인협회 회원

-한국민족작가회의 회원

-현재 고교 교사로 재직

-시집<먹황새 울음소리> 민족문화사 1984년

-한국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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