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평생 살 것처럼 배우고, 내일 죽을 것처럼 살라>님의 플래닛에서
산읍일기 山邑日記 / 이언빈
사방을 둘러보아도
어둠은 초록 힘살 다 풀어놓고
길 하나 꼬리 감추고 있다.
막차는 시방
낡은 엔진소리 한 벌 벗어 놓고
빗장 잠근 산들
흐릿한 윤곽 너머
잔뜩 긴장하고 있다.
막차 끊어진 대합실
사람들은 제 그림자의 긴 목을 밟고서서
안으로 조여드는 불빛에
마음 여미고 있다.
이언빈 시인
-강원 강릉 사천 출생
-강원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1976년 <心象>으로 등단
-한국시인협회 회원
-한국민족작가회의 회원
-현재 고교 교사로 재직
-시집<먹황새 울음소리> 민족문화사 1984년
-한국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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