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예지에 실린 좋은 시를 찾아서 지역 문예지에 실린 좋은 시를 찾아서 이승하 『시와정신』 2005년 봄호 김정원 「감자」 『전 망』 2005년 봄호 권경업 「이슬을 낚는 거미는 배가 고프다」 『시와사람』 2005년 봄호 김옥희 「순신에 관한 소문」 『다 층』 2005년 봄호 원무현 「일용할 양식」 『생각과느낌』2005년 봄호 임희구 「1964.. 문예지발표작 2006.03.17
창비 제1회 ~ 제5회까지 신인 시인상 창비 제 1회 신인 시인상 사랑에 대한 짤막한 질문 - 최금진 차는 계곡에서 한달 뒤에 발견되었다 꽁무니에 썩은 알을 잔뜩 매달고 다니는 가재들이 타이어에 달라붙어 있었다 너무도 완벽했으므로 턱뼈가 으스러진 해골은 반쯤 웃고만 있었다 접근할 수 없는 내막으로 닫혀진 트렁크의 수상한 냄새 속.. 문예지발표작 2006.03.13
낙타/신경림<창작과비평>2002년 2월호 낙타 / 신경림 | 애첩 몰래 시 읽기 2006/02/22 13:55 http://blog.naver.com/poemone/90001941874 낙타 / 신경림 낙타를 타고 가리라, 저승 같은 별과 달과 해와 모래밖에 본 일이 없는 낙타를 타고 세상사 물으면 짐짓, 아무것도 못 본 체 손 저어 대답하면서, 슬픔도 아픔도 까맣게 잊었다는 듯. 누군가 있어 다시 세상에.. 문예지발표작 2006.03.13
이별/정양 <현대문학>`06년 3월호 이별 -정양 길가에 너를 내려놓고 남은 말들이 신호등에 걸려 머뭇거린다 뒷거울 속 네 발길 밑에는 사물이 거울에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다고 적혀 있다 뒷거울 속은 멀어도 가깝고 뒤에 있는 것들은 가까워도 멀다 돌아보지 말자고 우리는 서로 뒤에 있는데 맘 놓고 돌아보라고 신호등에 걸린 세.. 문예지발표작 2006.03.12
序詩 /나희덕 /짧은 시의 매력 序詩 / 나희덕 | 짧은 시의 매력 序詩 / 나희덕 단 한 사람의 가슴도 제대로 지피지 못했으면서 무성한 연기만 내고 있는 내 마음의 군불이여 꺼지려면 아직 멀었느냐 시인은 ‘단 한 사람의 가슴도 제대로 달구지 못하면서 연기만 무성히 내는’ “마음의 군불” 이다. 그러나 시인은 “꺼지려면 아직 .. 문예지발표작 2006.03.06
죽어야만 이루어지는사랑 차창룡 죽어야만 이루어지는 사랑 / 차창룡 죽어야만 이루어지는 사랑 / 차창룡 갠지스 강물 위에 불꽃 떠가네 히말라야의 얼음이 녹아 흐르는 차가운 강물은 불꽃을 사랑하여 꼭 껴안아주고 싶지만 껴안으면 불꽃은 곧 죽고 만다네 뜨거운 햇살에 검게 탄 손으로 띄운 불꽃은 강물을 사랑하여 그 젖가슴 물.. 문예지발표작 2006.03.06
[스크랩] [김상미] 세미나 [작가세계] 1990년 신인상 세미나 김상미 오늘의 주제는 마르크스였다. 우리는 세미나를 시작하기 전에 커피를 한 잔씩 마셨다. 나는 왼쪽 창가에 앉았다. 이론에 강한 그들은 끊임없이 열변을 토하고 있었다. 나는 엥겔스가 굶고 있던 마르크 스에게 식량을 가져다주는 장면을 떠올렸다. 연민과 존경으.. 문예지발표작 2006.02.23
[스크랩] [권기만] 찬밥 월간 [문학저널] 신인상 당선작 중 1 찬밥 권기만 언제 저렇게 많은 알을 슬어 놓았을까 식탁 위 고들고들한 밥 형광등 불빛 오밀조밀 들어앉아 금세라도 깨어날듯 꼬물거린다 말간 빛의 알갱이 한 숟갈 떠 입에 넣는다 생의 막장마저 물어뜯는 것일까 공복의 창자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요동친다 찬밥.. 문예지발표작 2006.02.23
개야도 김발 / 박성우 개야도 김발 / 박성우 1 김발은 또다른 섬이 되어 개야도를 서성인다 취기 가시지 않은 사내들은 배 한 척씩 몰고 나와 그 섬들을 거두어 간다 2 밤마다 습관처럼 아랫도리 벗고 덤비는 파도들은 매심줄에 걸려 넘어지는 척 하다가 그물발의 엉덩이에 성기를 철썩철썩 박아 넣는다 사내 앞에서 옷고름.. 문예지발표작 2006.02.21
주술가 / 박성우 주술가 / 박성우 비가 오거나 비가 오지 않거나 그녀는 화투로 하루를 점친다 말하자면 그녀는 도구를 사용하는 주술가인 셈이다 그녀의 몸 여기저기엔 빙하가 녹아 내린 흔적이 있다 불의 사용이 다른 사람보다 빨랐을 것으로 추정된다 감당할 수 없는 뜨거운 사랑이 잘못 흘렀으리라 그녀는 우리와 .. 문예지발표작 2006.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