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100년-애송시100편 152

[애송시 100편 - 제47편]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상화

▲ 일러스트 잠산 [애송시 100편 - 제47편]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이 상 화 지금은 남의 땅―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내 혼자 온 것 같지를 않..

[애송시 100편-제42편] 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로 - 황지우

▲ 일러스트=잠산 [애송시 100편-제42편] 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로 / 황지우 나무는 자기 몸으로 나무이다 자기 온몸으로 나무는 나무가 된다 자기 온몸으로 헐벗고 영하(零下) 십삼도(十三度) 영하(零下) 이십도(二十度) 지상(地上)에 온몸을 뿌리박고 대가리 쳐들고 무방비의 나목(裸木)으로 서..

[애송시 100편-제41편] 6은 나무 7은 돌고래, 열번째는 전화기 - 박상순

▲ 일러스트=권신아 [애송시 100편-제41편] 6은 나무 7은 돌고래, 열번째는 전화기 / 박상순 첫번째는 나 2는 자동차 3은 늑대, 4는 잠수함 5는 악어, 6은 나무, 7은 돌고래 8은 비행기 9는 코뿔소, 열번째는 전화기 첫번째의 내가 열번째를 들고 반복해서 말한다 2는 자동차, 3은 늑대 몸통이 불어날 때까지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