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경향신문 신춘문예 - 시] 페루 /이제니 사진<함박뜰>님의 카페에서 [2008 경향신문 신춘문예 - 시] 페루 / 이제니 빨강 초록 보라 분홍 파랑 검정 한 줄 띄우고 다홍 청록 주황 보라. 모두가 양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다. 양은 없을 때만 있다. 양은 어떻게 웁니까. 메에 메에. 울음소리는 언제나 어리둥절하다. 머리를 두 줄로 가지런히 땋을.. 신춘문예당선작 2008.01.01
[200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추운 바람을 신으로 모신 자들의 經典 사진<시하늘>님의 카페에서 [200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추운 바람을 신으로 모신 자들의 經典 / 이은규 어느 날부터 그들은 바람을 신으로 여기게 되었다 바람은 형상을 거부하므로 우상이 아니다 떠도는 피의 이름, 유목 그 이름에는 바람을 찢고 날아야 하는 새의 고단한 깃털 하나가 흩날리.. 신춘문예당선작 2008.01.01
2008년 광주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구두 수선공/최일걸 사진<해운대문인협회>님의 카페에서 [2008년 광주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구두 수선공 / 최일걸 그는 구두 밑창에 겹겹이 달라붙은 길들을 더듬는다 뒤엉킨 길들을 풀어놓으려는 그의 손마디가 저릿하다 시한폭탄을 해체할 때처럼 진땀나는 순간, 자칫 잘못 건드리면 길들이 한꺼번에 들고 일어.. 신춘문예당선작 2008.01.01
2008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티셔츠에 목을 넣을 때 생각한다/유 사진<염가>님의 카페에서 [2008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티셔츠에 목을 넣을 때 생각한다 / 유희경 1. 티셔츠에 목을 넣을 때 생각한다 이 안은 비좁고 나는 당신을 모른다 식탁 위에 고지서가 몇 장 놓여 있다 어머니는 자신의 뒷모습을 설거지하고 있는 것이다 한 쪽 부엌 벽에는 내가 장식되.. 신춘문예당선작 2008.01.01
2008년 문화일보 신춘문예/하모니카 부는 오빠 / 문정 <2008 문화일보 신춘문예-시> 하모니카 부는 오빠 / 문정 ▲ 일러스트 = 난 나 오빠의 자취방 앞에는 내 앞가슴처럼 부풀어 오른 사철나무가 한그루 있고 그 아래에는 평상이 있고 평상 위에서는 오빠가 가끔 혼자 하모니카를 불죠 나는 비행기의 창문들을 생각하죠, 하모니카의 구멍들마다에는 설.. 신춘문예당선작 2008.01.01
2008 한국일보신춘문예/'차창 밖, 풍경 빈곳'/정은기 2008 신춘문예] 정은기, '차창밖, 풍경 빈곳' 관련기사 &#8226; 정은기, '차창밖, 풍경 빈곳' &#8226; 진연주, 방(房) &#8226; 김영미, 재개발 아파트 &#8226; 임정순, 그 녀석 길들이기 &#8226; 김지용, 그 섬에서의 생존방식 차창밖, 풍경 빈곳 / 정은기 철길은 열려진 지퍼처럼 놓여있다, 양 옆으로 새.. 신춘문예당선작 2008.01.01
중앙 신인문학상 - 창고대(大)개방 /방수진 사진<ㅏ●채채와행복한세상>님의 플래닛에서 <중앙 일보 신인문학상> 창고대(大)개방 / 방수진 1 선전물이 붙는다 오늘 하루뿐이라는 창고大개방 준비 없는 행인의 주머니를 들썩이게 만든다 간혹 마음 급한 지폐들이 앞사람 발뒤꿈치를 따라 가고 몇몇은 아예 선전물처럼 벽에 붙어.. 신춘문예당선작 2007.09.21
뱀파이어의 노래 / 문학동네신인상 작품 사진<성예카-성형수술로 예뻐지는 카페>님의 카페에서 뱀파이어의 노래 / 주원익 내 피를 마셔요 아름다운 당신 내가 드릴 것은 창백하고 순결한 영혼의 방탕일 뿐 보이지 않는 저 안개의 유형지에서 까마귀들은 버려진 종탕ㄷ을 종일 선회하며 낡고 두꺼운 울음을 흘리고 있어요 불길한 구름이 .. 신춘문예당선작 2007.08.25
이사 / 원동우 사진<함백중고등하교 동문케페>에서 1993년 [ 세계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이사 / 원동우 아이의 장난감을 꾸리면서 아내가 운다 반지하 네평 방을 모두 치우고 문턱에 새겨진 아이의 키눈금을 만질 때 풀석 습기찬 천장벽지가 떨어졌다 아직 떼지 않은 아이의 그림 속에 우주복을 입은 아내와 나.. 신춘문예당선작 2007.03.17
해거름엔 포도나무가 되고 싶다 / 조미희<`07년 평화신문신춘문예 당선작> 사진<와니 /정완희 시인님의 글방입니다>님의 플래닛에서 해거름엔 포도나무가 되고싶다 / 조미희 늦은 햇살에 감전된 그 떨림의 시작을 찾아 발 닿은 곳은 한번도 가 닿은 적 없는 빛의 계곡 간간이 어미 품을 파고드는 몸집 가벼운 산짐승 불쑥 나타나 내 눈동자를 밟고 사라진다 날숨 쉬며 기다.. 신춘문예당선작 2007.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