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경인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꽃신외 1편 / 김소연 사진<고운(수현우리옷)>님의 블로그에서 [2008 경인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꽃신 / 김소연 달이 붓는다 가지가 휜다 일터에서 돌아온 어머니 발 매만지면 굳은살 갈라진 발바닥에서 바스락, 낙엽 밟는 소리 들린다 어머니 얼굴에 꽃 지고 단풍마저 떨어져 잔가지들만 힘없이 흘러내린다 새벽녘 새.. 신춘문예당선작 2008.01.04
[2008 신춘문예 무등일보 시 당선작]나의 아름다운 세탁소/박문혁 사진<하늘사랑캐스터"YH>님의 블로그에서 [2008 신춘문예 무등일보 시 당선작]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 / 박문혁 아버지가 다리미 하나 들고 세상 한가운데 섰다. 비록 세상이 알 굵은 초벌사포처럼 거칠다 해도 창가에서 응원가를 불러주는 벽돌만한 금성 라디오 벗 삼아 묵묵히 하루를 다렸다. 산더.. 신춘문예당선작 2008.01.04
[2008 전남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대동여지도/조다윗 사진<고압세척기와 관심있는 기사>님의 블로그에서 [2008 전남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대동여지도 / 조다윗 1. 내 영혼이 어느 산천 물줄기의 방점이라면 그 더딘 물소리가 끝없는 방물장수의 노래여도 좋겠다. 까마득한 옛 생각, 지도 하나를 그리는 밤, 고요의 헤진 발자국을 따라 걷다보면 어찌.. 신춘문예당선작 2008.01.04
[2008년 경남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작-대추나무(김일호) 사진<안동동부초등학교26회동기회>님들의 카페에서 [2008년 경남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작] 대추나무 / 김일호 대추가 댕강거린다 부르터 울기 전에 내려놓으라는 말씀 사다리에 올라 볼이 탱탱한 편종에다 탐스런 눈을 맞춘다 햇살 살점에다 손을 대자 여름 내내 소리를 키운 종루가 먼저 부르르 .. 신춘문예당선작 2008.01.04
[2008 신춘문예 영남일보 시 당선작] 나무는 나뭇잎 속으로 걸어 들어가고 사진<기쁨은, 날마다 내가 새로 만들어 끼고 다니는 풀꽃?> 연옥님의 플래닛에서 [2008 신춘문예 영남일보 시 당선작] 나무는 나뭇잎 속으로 걸어 들어가고 / 조혜정 처음 찍은 발자국이 길이 되는 때 말의 반죽은 말랑말랑 할 것이다 나무는 나뭇잎 속으로 걸어 들어가고 쏙독새는 온몸으로 쏙독새.. 신춘문예당선작 2008.01.04
[2008 세계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너와집 / 박미산 사진<초보와 중급 목수>님의 카페에서 [2008 세계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作] 너와집 / 박미산 갈비뼈가 하나씩 부서져 내리네요 아침마다 바삭해진 창틀을 만져보아요 지난 계절보다 쇄골 뼈가 툭 불거졌네요 어느새 처마 끝에 빈틈이 생기기 시작했나 봐요 칠만 삼천 일을 기다리고 나서야 내 몸속.. 신춘문예당선작 2008.01.04
[이은실] 오월의 잠 - 2008 한라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삽화=오승익(서양화가) [2008 한라일보 신춘문예 - 시] 오월의 잠 / 김은실 황사를 빠져나오자 나의 행방은 나무들의 습성을 닮아간다 뒤를 돌아보면 오롯이 되살아나는 잎새들의 발자국 기린처럼 도시를 넘겨보거나 하루의 마지막 햇살들을 꿈인듯 곱씹어간다 사막이 될 사랑과 목마름 하나로 건너.. 신춘문예당선작 2008.01.04
2008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바람의 일 / 공인숙 사진<세상의 아름다움과 만나보세요........LoveLove>님의 플래닛에서 [2008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바람의 일 / 공인숙 오랫동안 바람을 사랑했습니다 바람만큼 외롭고 쓸쓸한 건 이 지상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들녘에서, 포구에서, 노을 비껴가는 강가에서도 언제나 안녕하며 내 마음을 .. 신춘문예당선작 2008.01.04
2008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시 /파문/이장근 사진<미디어다음뉴스>에서 [2008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작] 파문 / 이장근 결혼을 코앞에 두고 여자는 한강에 투신했다 이유를 묻지 않았다, 물은 여자를 결과로만 받아들였다 파문을 일으키며 열리고 닫히는 문 물은 떨어진 곳에 과녁을 만든다 어디에 떨어져도 적중이고 무엇이 떨어져도 .. 신춘문예당선작 2008.01.01
2008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 예의/조연미 사진<웰컴투~~~반석골~>님의 카페에서 [2008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예의 / 조연미 손바닥으로 찬찬히 방을 쓸어본다 어머니가 자식의 찬 바닥을 염려하듯 옆집 여자가 울던 새벽 고르지 못한 그녀의 마음자리에 귀 대고 바닥에 눕는다 누군가는 화장실 물을 내리고 누군가는 목이 마른지 .. 신춘문예당선작 2008.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