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쪽새떼들 북쪽 새떼들 심은섭 새떼들이 뱀 눈알로 날아 간다 북쪽으로 간다 청호동* 우체통에서 나와 묘향산 우체통으로 가지만 그 사연 받아 줄 사람, 있을까 50년대 초 화약 냄새 자욱한 어느 겨울, 새떼들이 백두산에서 내려와 남쪽 밤하늘에 슬픈 보석으로 박혀 있다는 이야기와 일곱살배기 새떼가 어느새 .. 카테고리 없음 2006.02.17
쉼표없는 모정의 강 쉼표 없는 모정母情의 강 심은섭 신음소리가 들립니다 내 가슴을 건너가던 강물소리 (어눌하게 고요합니다) 뱉어낸 진액에 스스로 말라 갑니다 시간을 실은 완행열차가 철모를 눌러쓰고 강물소리 삼키며 달리던 날도 있었지만 늘 깃을 세운 정장차림으로 내게 다가옵니다 귓밥에 가득 고인 신음소리.. 카테고리 없음 2006.02.17
녹등길*25-1 사람들 녹등길 25-1 사람들 심은섭 빈 젖을 입에 문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뱃고동 소리보다 높은 녹등길 25-1 사람들 바다를 퍼 먹고 산다 태풍주의보가 육중한 몸매로 달려 오던 날 몇몇 사내들이 바다로 나가 바다가 되어 남자보다 여자가 더 많은 녹등길 언덕, 그래서 녹등길 25-1에 사는 사람들의 문설주에는 .. 카테고리 없음 2006.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