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無題) / 이상 사진<서예세상>님의 카페에서 무제(無題) / 이상 내 마음의 크기는 한 개 권련 기러기만하다고 그렇게 보고, 처심은 숫제 성냥을 그어 궐련을 붙여서는 숫제 내게 자살을 권유하는도다. 내 마음은 과연 바지작 바지작 타들어가고 타는 대로 작아가고, 한 개 궐련 불이 손가락에 옮겨 붙으렬 적에 과.. 이 상 시인 2007.07.02
이런 시 / 이상 사진<몸 있는 곳 마음을 두면...>님의 플래닛에서 이런 시 / 이상 역사를 하노라고 땅을 파다가 커다란 돌을 하나 끄집어 내어놓고 보니 도무지 어디서인가 본 듯한 생각이 들게 모양이 생겼는데 목도들이 그것을 메고 나가더니 어디다 갖다 버리고 온 모양이길래 쫓아나가 보니 위험하기 짝이 없.. 이 상 시인 2007.07.02
정식(正式) / 이상 사진<달팽이자연학교>님의 카페에서 정식(正式) / 이상 정식·1 해저에 가라앉는 한 개 닻처럼 소도(小刀)가 그 구간(軀幹) 속에 멸형(滅形)하여 버리더라 완전히 닳아 없어졌을 때 완전히 사망한 한 개 소도(小刀)가 위치에 유기(遺棄)되어 있더라 정식·2 나와 그 알지 못할 험상궂은 사람과 나란.. 이 상 시인 2007.07.02
아침 / 이상 사진<서상순>님의 블로그에서 아침 / 이상 캄캄한 공기를 마시면 폐에 해롭다. 폐벽에 그을음이 앉는다. 밤새도록 나는 몸살을 앓는다. 밤은 참 많기도 하더라. 실어내가기도 하고 실어들여오기도 하고 하다가 잊어 버리고 새벽이 된다. 폐에도 아침이 켜진다. 밤 사이에 무엇이 없어졌나 살펴본다.. 이 상 시인 2007.07.02
소영위제(素榮爲題)/이상 사진<소망의 선물을 나누어 주는 사람에게>님의 플래닛에서 소영위제(素榮爲題) / 李箱 1 달빛 속에 있는 네 얼굴 앞에서 내 얼굴은 한 장 얇은 피부가 되어 너를 칭찬하는 내 말씀이 발음하지 아니하고 미닫이를 간지르는 한숨처럼 동백 꽃밭 내음새 지니고 있는 네 머리털 속으로 기어들면서 모.. 이 상 시인 2007.07.02
지비(紙碑) 이상 사진<미디어다음뉴스>에서 지비(紙碑) / 이상 내 키는 커서 다리는 길고 왼 다리 아프고 안해 키는 작아서 다리는 짧고 바른 다리가 아프고 내 바른 다리와 안해 왼 다리와 성한 다리끼리 한 사람처럼 걸어가면 아아 이 부부는 부축할 수 없는 절름발이가 되어 버린다. 무사(無事)한 세상이 병원이.. 이 상 시인 2007.07.02
꽃나무 / 이상 사진<쌀 한톨>님의 카페에서 꽃나무 / 이상(李箱) 벌판 한복판에 꽃나무 하나가 있소. 근처에는 꽃나무가 하나도 없소 꽃나무는 제가 생각하는 꽃나무를 열심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열심으로 꽃을 피워가지고 섰소. 꽃나무는 제가 생각하는 꽃나무에게 갈 수 없소. 나는 막 달아났소. 한 꽃나무를 .. 이 상 시인 2007.07.02
二人 2 , 사진<필공주>님 블록에서 二人 2 / 이상 알 카포네의화폐는참으로광이나고 메달로하여도좋을만하나 기독의화폐는보기숭할지경으로빈약하고해서아뭏든돈이라는자 격에서는일보도벗어나지못하고 있다. 카포네가프렛상으로보내어준프록코오트를기독은최후까지거 절하고말았다는 것은유명한.. 이 상 시인 2006.05.01
운동 / 이상 [본문스크랩] 운 동 | 2006/05/01 01:06 다음<포토앨범>에서 운 동 / 이상 일층우에있는이층우에있는삼층우에있는옥상정원에올라서남 쪽을보아도아무것도없고북쪽을보아도아무것도없고해서옥상정 원밑에있는삼층밑에있는이층밑에있는일층으로내려간즉동쪽으 로솟아오른태양이서쪽에떨어지고동.. 이 상 시인 2006.05.01
흥행물의 천사 [본문스크랩] #02 흥행물천사 (興行物天使) | 나의 관심정보 2006/05/01 01:02 shim808 http://memolog.blog.naver.com/shim808/105 블로그 > 아스피린 두알. http://blog.naver.com/mirunamu10/20020578431 Matsumoto Shiori 흥행물천사 (興行物天使) | 李箱 ㅡㅡ어떤후일담으로 정형외과는여자의눈을찢어버리고형편없이늙어빠진곡예상의.. 이 상 시인 2006.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