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시론] 인문학과 기술이 함께 바라보는 미래사회 - 심은섭 http://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1135940 [도민시론] 인문학과 기술이 함께 바라보는 미래사회 불확실성과 복합성의 시대가 오면서 국가정책연구 환경에서도 지식의 융합이 필수가 되고 있다. 따라서 21세기 들어 전 세계적으로 서로 다른 학문, 기술, 산업 영역 사이의 경계를 넘나들며 새 www.kado.net 나의 기사 2022.07.20
에밀레종 - 심은섭 에밀레종 심은섭 아파야 한다 더 아파야 한다 네가 아파 울 때 해산날이 다가오는 말리꽃이 나뭇가지에서 몸을 풀 수가 있다 아니다 식사를 거르며 공전하던 에스컬레이터가 겨우 땀을 식힐 수가 있다 아파야 한다 아파서 죽도록 피울음을 토할 때 천 년 동안 잠들었던 내가 정정한 가을연못처럼 깨어날 수가 있다 아니다 맹금류들의 발톱이 어느 때보다 청빈해지고 길고양의 빈 내장에 화색이 돌 거다 아파야 한다 더 아파야 한다 네가 한없이 울면 태풍으로 실명한 일개미에게 컵라면이 익어가는 저녁이 다가올 수 있다 아니다 종착역을 잊어버린 그믐달이 새벽마다 어둠 속에서도 열반에 들 수 있다 -2022년 《시》 7월호에 게재 심은섭 시인 〈악력〉-심은섭 - 2004년 『심상』으로 등단 - 2006년 『경인일보』 신춘문예 당선.. 나의 자작시 2022.07.01
하얀 목련 - 심은섭 하얀 목련 심은섭 하얀 소복을 입은 채 인연의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당신은 누구십니까 망각의 강을 건너는 푸른 사내를 위해 기도하는 당신은 누구십니까 어둠 속에서도 지상으로 떨어지며 부활하는 당신은 누구십니까 빈 가지 끝에 하얀 암자 하나 짓고 참선하는 당신은 누구십니까 -2022년 《시》 7월호에 게재 심은섭 시인 〈악력〉-심은섭 -2004년 『심상』으로 등단 -2006년 『경인일보』 신춘문예 당선 -저서 •시집 『K과장이 노량진으로 간 까닭』(2009), 『Y셔츠 두 번째 단추를 끼울 때』(2021) 외 •평론집 『한국현대시의 표정과 불온성』(2015). 『상상력과 로컬시학』(2021) 외 나의 자작시 2022.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