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비평

애기풀새 옥상 구석 빈 분에 돋는 풀을 뽑다가 멈칫 손끝에 찌르르~ 전해오는 떨림, 어! 이건 초록 새다. 새 잎의 날개 활짝 펴 종종종 발레를 하는 풀, 내 손등 을 간지럼 태우는 풀, 흙에서 막 깨어 난 풀에게"애기풀새야"하고 부르면 이 슬눈으로 나와 눈맞춤을 한다. 어느새 내 눈이 투명해져 보이는 ..

생명력있는 시를 쓰려면 신경림 4. 잠수함 속의 토끼처럼 먼저 외쳐야 사또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25시」를 쓴 게오르규가 한국을 찾았을 때의 일입니다. 그가 우리나라를 방문한 1975년도에는 김지하 시인이 사형 언도를 받고 투옥되어 있을 때입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김지하는 꼭 죽인..

12월의 말 - 다시 밭을 가래질하며 이어령 영어의 Verse는 詩를 가리키는 말이지만, 그 어원을 살펴보면 동시에 그것은 '가래질'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농부가 밭을 가는 것과 詩人이 詩를 쓰는 행위가 어찌하여 같은 뜻을 지니고 있는 것일까? 당신은 그 상징의 의미를 알고 있을 것이다. 흙은 산화하..

시를 쓰는 세 단계 / 이형기 (요약) 영국의 시인이자 시론가인 루이스가 쓴 <젊은이를 위한 시>라는 책을 참고하여 이 형기님은 시를 쓰는 단계를 다음과 같이 3단계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다. 첫 번째는 '시의 종자'를 얻는 단계이고, 두 번째는 이 종자가 시인 정신 내부에 성장하는 단계이고. 세 ..

틀리기 쉬운 한글 맞춤법 | 창작자료1 18:13 틀리기 쉬운 한글 맞춤법 6가지 1. 요/오 “꼭 답장 주십시요.”, “수고하십시요” 이런 말들은 모두 마지막의 “요”를 “오”로 바꿔 써야 맞습니다. 반면, “꼭 답장 주세요”, “수고 하세요”에서는 “요”가 맞는데, 세상만사가 그렇듯이 원리를 따지면..

좋은 詩를 쓰기 위한 自己點檢/윤성택 * 내 시에 진정 독특한 그 무엇이 있는가 * 하나의 문제를 중심축(통일성)으로 이미지를 전개하였는가 * 절실한 내용을 진실하게 이야기하고 있는가 * 관념 대신 인식을, 습관 대신 체험을 즉 관념의 서술에 치우치지 않았는가 * 정서에 비해 의식이 너무 앞서지 않..

글을 '쓸'것인가, '칠' 것인가?/ 안도현 육필의 힘은 언제나 나를 압도한다. 서울 남산 아래에 있는 '문학의 집'에서 문인들의 육필 전시회가 열린 적이 있었다. 거기에서 본 소설가 김주영 선생의 원고가 잊혀지지 않는다. 그분의 원고는 원고지 칸을 또박또박 채운 게 아니라, 백지의 여백을 빈틈없이 ..

지금 우리 시 무엇이 문제인가/ 권혁웅 "; str+=""; str+=""; document.write(str); 지금 우리 시 무엇이 문제인가 / 권혁웅 어슷비슷한 시, 상투적인 시가 대량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신춘문예 제도에서 보듯이 공식과 전형으로 만들어진 타락한 미의 형식, 키치에 가까운 시가 판을 치고 있다. 진정한 미학에서..

시, 어떻게 읽고 어떻게 쓸 것인가 / 이재식 저자가 그러했듯, 다른 시인들도 시 쓰기를 시작했을 무렵 무엇을 어떻게 써야할지 답답했을 것이다. 이런 숨막힘을 아는지 모르는지 내 선생님들께서는 시 쓰는 방법에 대한 시원한 대답을 해주지 않으셨다. 겨우 어떤 시집을 읽어보라는 말씀이 가르침의 ..

시를 말한다, 시인의 정신을 묻는다/ 박영희 시란 무엇이고, 시인이란 어떤 존재여야 하며, 시인에게 있어서 정신이란 또 무엇일까요? 시를 쓰고자하는 소재가 감성과 사색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면 시인과 시인의 정신은 고뇌, 즉 자신과의 싸움에서 얻어지는 사투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