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정이 배경화면 블로그>님의 블로그에서
일천광년 떨어진 별에 사는 더 맨(the man) / 박명자
나무는 요즘 이상해 졌다
일천광년 떨어진 별에서 E-mail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겹옷을 입고도 추위에 떠는 나무
밤마다 불면의 끄나풀을 잡고
미궁을 헤메인다
이제는 자신의 울음으로부터
멀리 도망치고 싶어한다
밤의 강을 혼자 건너기도 한다
멸치떼들처럼 알파벳들이
키보드에 톡 톡 톡 톡 덜어진 다음 날
어디가 환부인지 모르게
시름 시름 아픈 나무 ...
<약력>
박명자
강릉출생
강릉사범대학 졸업
1973년 <현대문학>추천완료
018-329-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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