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천무지개 산악회>님의 카페에서
이월 殘雪잔설
이유경
이월 잔설이 큰길가에서 먼지 덮어쓰고 쌓여 있다
저들이 엮어낼 것이 또 무엇 있겠느냐
해빙의 땅바닥에다 찬물 찔끔거리거나
봄날아침 풀잎 위에 이슬 한 방울로 승천해 있다가
속절없이 말라버리는 일 말고는
노숙하던 그 노인의 최후처럼
한숨이나 푹 푹 삭이다가 치워지는 일 말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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