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지발표작

나침반 / 차주일

자크라캉 2009. 1. 3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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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환경을 지키는 사람들>님의 카페에서

 

침반 / 차주일

 

 

나의 선조가 태양을 유일신으로 섬겼으므로

나는 하나의 그림자를 갖고 태어났다

 

인간이 만든 전광이 태양을 가리므로 밤이 왔고

나는 밤에도 수많은 그림자를 갖는 변종이 되었다

 

나는 죽어서도 길을 헤맬 것이다

 

 

 

 

2009년 <정신과 표현> 1.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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