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나의 작은 공간>님의 블로그에서
이른 봄 / 고은
악아
악아
얼음 밑 개울아
버들눈 떠 봄이란다 이제 나 원없이 떠나련다
(시와시학,겨울호.2008,고은 소시집에서)
[감상]
고은 시인의 직관의 시다. 짧지만 울림이 크다. 이른 봄, 화사한 생명의 꿈틀거림이 느껴지는 맛깔스러운 시다. 얼음장 밑 기지개를 켜는 봄, 우리 가슴속에도 세차게 흐르는 봄의 개울 물 소리가 꿈틀댄다. 개울물, 그 자연의 대상을 ‘악아(아가) 라고, 의인화로 부르는 시인의 감각이 이 시를 더 재밌게 한다. 버들 눈!(버들강아지의 눈) 얼마나 이쁜 봄의 이름인가
혹한 속에도 저만큼 봄은 성큼 성큼 오고 있지 않은가
(김성춘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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