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

주인을 찾아야 하는 책 / 오남구

자크라캉 2006. 9. 1. 12:01

        

                                                  사진<세상>님의 블로그에서

 

       

       인을 찾아야 하는 책 / 오남구



불록 귀퉁이에 언어 한 마리

이뿐 마음 곁에 놓아 주면  그 녀석

아침, 햇빛 한 톨로  기뻐하고 말 걸어오고

밤, 달빛 한 올로 눈물도 보여 준다.

 

(詩는 삶의 道로서  마음의 도량입니다)

 

못나고 잘 가꾸지 못한 것, 이제 누구

이어가도록 짊을 넘겨야 하는 나이

달  먹고  해 먹고 언어가 살  비벼 와

그래 잠 설치기도  쓸쓸할 때

언어 한 마리  풀어 논다.

 

(소문나지 않게 쪽지 주세요. 주소와 이름)

 

 

(2006.5.31 / 오남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