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빈 시인

노을 / 이언빈

자크라캉 2006. 7. 29. 00:10

 

 

 

사진<지상낙원>님의 블로그에서

 

 

 

/ 이언빈

 

 

등 뒤에서 자꾸

강물 옷 벗는 소리.

뒤돌아 보면

강물을 배경으로

소녀 하나

자살自殺을 보자기처럼

홱 펼처 보이고 있다

 

두 눈 밟으며

알몸의 물소리들이

전신에 수줍음을 세우는 동안

나는 황홀한 人質이다.

길 위에 오오래 못 박히고 있다

 

 

 

< 이언빈 시인 >

강원 강릉 사천 출생

강원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1976년 <心象>으로 등단

한국시인협회 회원

한국민족작가회의 회원

현재 고교 교사로 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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