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몸짱잼마>님의 블로그에서
강설 <降雪> / 이언빈
저문 숲에 눈이 내린다
음악을 들으며
숲은 차차 온순해지고
마음 한 쪽이 밝아진다
바흐에 가만 몸을 묻으면
어두운 첫사랑 어휘들도
눈에 닿자
금새 푸르러지는데
지금 숲 속에는
이름도 모를 신선한 음모가
가득하다
비상을 꿈꾸는
밟으면 구겨질듯한
< 이언빈 시인 >
강원 강릉 사천 출생
강원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1976년 <心象>으로 등단
한국시인협회 회원
한국민족작가회의 회원
현재 고교 교사로 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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