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지상낙원>님의 블로그에서
노을 / 이언빈
등 뒤에서 자꾸
강물 옷 벗는 소리.
뒤돌아 보면
강물을 배경으로
소녀 하나
자살自殺을 보자기처럼
홱 펼처 보이고 있다
두 눈 밟으며
알몸의 물소리들이
전신에 수줍음을 세우는 동안
나는 황홀한 人質이다.
길 위에 오오래 못 박히고 있다
< 이언빈 시인 >
강원 강릉 사천 출생
강원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1976년 <心象>으로 등단
한국시인협회 회원
한국민족작가회의 회원
현재 고교 교사로 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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