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날 네가 나를 보았을 때
R.M.릴케
지난날 네가 나를 보았을 때
나는 아직도 철없는 어린 아이.
한 가닥 가냘픈 보리수 가지처럼
조용히 네 마음에 피어들었다.
어린 탓으로 하여 이름도 없이
그리움 속에서 헤매었나니,
이름지을 수 없을 만큼 자랐노라고
네가 말하는 지금 이 시간까지.
이제 느껴 아노니, 신화와 오월
바다와 나는 지금 한몸인 것을.
또한 포도주 향기처럼 네 영혼 속에서
짙게 번져 나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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