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속 詩

봄은 / 이대흠

자크라캉 2012. 4. 21. 16:16

 

 

사진<미디어 다음>에서 캡쳐

 

 

 

/  이대흠

 


조용한 오후다
무슨 큰 일이 닥칠 것 같다
나무의 가지들 세상곳곳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다

 

숨쉬지 말라.
그대 언 영혼을 향해
언제 방아쇠가 당겨질 지 알 수 없다.
마침내 곳곳에서 탕,탕,탕,탕
세상을 향해 쏘아대는 저 꽃들
피할 새도 없이
하늘과 땅에 저 꽃들
전쟁은 시작되었다
전쟁이다.

 

 

-시집『눈물 속에는 고래가 산다』(창비, 1997)

 

[약력]

 

 

이대흠 시인
출생1968년
출생지대한민국 전남 장흥군
데뷔1994년 '창작과비평' 등단
 

 

 

 

 

 

 

'시집 속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풀이 보이지 않는다-고형렬 시인  (0) 2011.07.08
투신 / 최춘희  (0) 2011.02.19
110층에서 떨어지는 여자 / 김승희  (0) 2010.09.13
석 문 (石門) / 조지훈  (0) 2010.06.23
조그만 사랑 노래 / 황동규  (0) 2010.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