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
카메라 들이대자
노 포토 노 포토 연발하며
완강하게 손사래치던,
사진 찍히면 자신의 영혼 빼앗긴다고
굳게 믿는
이슬람 사내 뒤로
어디선가 떼거지로 몰려와
목 길게 빼고
카메라에 얼굴 들이대며
활짝 꽃 피던
개망초, 금꿩다리, 까마중
끈끈이주걱 같은
이국의 코흘리개 야생화들
《문장웹진 2월호》
활짝 /
카메라 들이대자
노 포토 노 포토 연발하며
완강하게 손사래치던,
사진 찍히면 자신의 영혼 빼앗긴다고
굳게 믿는
이슬람 사내 뒤로
어디선가 떼거지로 몰려와
목 길게 빼고
카메라에 얼굴 들이대며
활짝 꽃 피던
개망초, 금꿩다리, 까마중
끈끈이주걱 같은
이국의 코흘리개 야생화들
《문장웹진 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