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수 시인

구름과 薔薇 /김춘수

자크라캉 2008. 7. 24. 11:38

 

사진<정읍시장애인종합복지회관정보화교육>님의 카페에서

름과 장미薔薇 / 김춘수

 

 

저마다 사람은 임을 가졌으나
임은

구름과 薔薇되어 오는 것

눈 뜨면
물 위에 구름을 담아 보곤
밤엔 뜰 薔薇와
마주 앉아 울었노니

참으로 뉘가 보았으랴?
하염없는 날일수록

하늘만 하였지만

임은 구름과 薔薇되어 오는 것


-시집「구름과 薔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