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6.25 전몰군경 유자녀 만남의 광장>님의 카페에서
인동忍冬 잎 / 김춘수
눈 속에서 초겨울의
붉은 열매가 익고 있다.
서울 근교(近郊)에서는 보지 못한
꽁지가 하얀 작은 새가
그것을 쪼아먹고 있다.
월동(越冬)하는
인동(忍冬) 잎의 빛깔이
이루지 못한 인간(人間)의 꿈보다도
더욱 슬프다.
(시집 : 「시집 :타령조․기타」, 1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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