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창작법

글쓰기에 절대적인 룰은 없다

자크라캉 2008. 3. 12. 19:20
쓰기에 절대적인 룰은 없다

 

 

좋은 글쓰기를 위한 절대적인 '룰'은 없다. 다만 성공이 입증된 지침이 있을 뿐이다. 참된 예술가는 룰을 파괴한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룰을 익히고 실행하고 숙달해야 한다.

  위 문단의 순환 논리에 주목하라. 뭔가 심오하면서도 자유로운 느낌이지만, 그 속에는 뼈가 들어 있다.

  다시 한 번 읽어 보라.

  룰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것이 아니다.

  룰은 인위적이다. 위대한 예술은 규칙의 제약을 뛰어넘는 고결한 것이지만, 도약하려면 발판이 필요한 법이다.

  학교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흔히 이렇게 말한다. "뭐든 마음대로 써라. 맞춤법이나 구성에는 신경 쓰지 말라. 그저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을 그대로 써라."

  이런 잘못된 교육 방법이 아직도 남아 있는 이유는 두려움과 무지 때문이다. 즉 비판적 방법이 학생들의 기를 꺾을까 봐 두려워하고, 룰의 배후에 합당한 근거가 있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초고를 쓸 때는 그런 자유로운 글쓰기가 필요하고 또 절대적으로 권장되지만, 선생님에게 글을 제출할 때는 다르다. 머리를 쥐어짤 때는 제약이 없어야 한다. 그러나 그 다음에는 잘 다듬어야만 좋은 글을 만들 수있다.

  또 한 가지, 속도감이 필요하다.

  바로 여기에 모든 룰의 목적이 있다. 예술가가 이 룰을 따르지 못하면 감상자는 한눈을 팔게 된다. 독자는 글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애쓰는 나머지 이야기를 놓치게 된다.

  그래서 솜씨가 중요하다. 솜씨가 없으면 마치 이를 부딪치는 나쁜 버릇을 가진 이야기꾼과 같다. '말하자면', '예컨대' 같은 구절을 쓸데없이 반복하게 된다. 아무리 의도가 좋고 재미있는 이야깃감을 가지고 있다 해도 듣는 사람에게는 이 부딪치는 소리나 반복적인 말투만 기억에 남을 뿐이다. 

  볼품없는 글을 쓰는 사람은 예의에도 어긋날 뿐 아니라 글이라는 매체에 대한 통제력을 잃고 있는 것이다. 결국 순수한 이야기가 아닌 엉뚱한 글을 만들어내게 된다. 게다가 '말하자면', '예컨대'와 같은 쓸데없는 단어나 이 부딪치는 소리 때문에 그 보잘것없는 이야기도 더욱 손상된다.

  명료함을 얻고 성공을 이루려면 룰을 따라야 한다. 나중에 노련한 기술을 습득한 뒤에는 거의 눈치 채지 못할 정도로 룰을 살짝 어겨도 상관없다.

  독자의 판단을 신뢰하라. 효과를 위해 규칙을 위반하는 것은 실수가 아니다.

 

 "자신이 아는 것을 넘어설 수는 없다.-니하르가다타 미하라지(1897-1981)

 

-[글쓰기 로드맵 101] 

 

글쓴이: 금빛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