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맨도롱하게살아남기>님의 블로그에서
다시 애월에 와서 / 이정환
모든 사랑은 애월로부터 비롯되어
바다에 다다라 일만의 파도가 된다
한번도
아파해 않는
부딪침을 보아라
꺾이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우격다짐으로 바위섬을 내쫓지도 않는다
발길을
붙드는 애월
타는 노을을 보아라
모든 사랑은 백록담으로부터 비록 되어
무지개처럼 온통 섬 하늘에 드리워져
네 속의
속뜰의 잎에
햇살 드는 것 보아라
2008년<현대시학>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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