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마음에 고향>님의 블로그에서
목련부처 / 장석주
겨우내 주린 뱀에게 개구리가 제 몸을
통째로 바친다
온몸으로 공양의 禮를 치르는
장엄 현장에
목련 한 그루 서 있다.
감각의 묵은 가지마다 희고 뽀얀 젖들이
눈부시다.
주린 입들에게 젖을 물린다.
도처에 生佛이다.
시집 : 2007년 12월『절벽』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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