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孔子의 生活難 / 김수영
꽃이 열매의 上部에 피었을 때
너는 줄넘기 作亂을 한다.
나는 發散하는 形象을 求하였으나
그것은 作戰 같은 것이기에 어려웁다.
국수-----伊太理語로는 마카로니라고
먹기 쉬운 것은 나의 叛亂性일까
동무여 이제 나는 바로 보마
事物과 事物의 生理와
事物의 數量과 限度와
事物의 愚昧와 事物의 明석性를
그리고 나는 죽을 것이다
시집 : 김수영의『거대한 뿌리』민음사
출처 : 2007년 <선으로 가는 길> 7월호
<저자약력>
- 1921년 10월 29일 서울 종로에서 출생
- 1949년 김경린, 임호권, 박인환, 양병식과 함께 5인 시집『새로운 都市의 市民들의 合唱』 간행
- 1957년 합동시집 『平和에서의 證言』간행
- 1958년 시집 『달나라의 장남』발간
- 1968년 오전 11시 10분 귀가 중 버스에 치어 적십자 병원에서 응급치료. 다음날 8시 50분에 숨을 거두다
- 번역서로는 『에머슨의 논문집』, 『20세기의 문학평론』,『현대문학의 영역』등이 있음
<감상>
김수영 시인의 시적 주제는 자유이다. 시인은 자유를 바로 읊은 것이 아니라, 자유를 실현 불가능하게하는 그 여건을 노래했다. 그의 초기 시에 나타나는 자유는 도시 소시민의 설움과 비애를 역설적으로 표현한다. 그 이후는 자유를 불가능하게 하는 적에 대한 증오와 그것을 어쩔 수 없이 수락할 수 밖에 없는 자신에 대한 연민과 탄식을 노래 한다. 시인의 두번째 작품인 「공자의 생활난」(1946년)은 사람들이 말하는 도식적이고 관습적인 의미와 이해와 감상이 아니고 시인 스스로 대상을 관찰하고 파악하고 있다.
3연에서 그의 '反亂性'은 상식적 파악에 대한 반란성을 말한다. 즉 자기만의 봄, 앎의 낯설기를 말한다.
1연에 나타나는 '줄넘기 작난'은 의식의 작란, 즉 의식의 유희와 오락이며 환유이다. 이것은 당시 시들과는 파격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反詩的이 요소와 전 시대와 단절된 모더니즘, 그만의 아방가르드 세계를 보여 주고 있다.
이 시의 난해성은 이상의 「오감도」와 견줄 만하나, 이상은 내면을 시화한다면, 김수영은 대상을 斜視的으로 역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송준영 시인/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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