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밭에서 / 송찬호 사진<네이버 포토엘범>에서 꽃밭에서 / 송찬호 탁란(濁亂)의 계절이 돌아와, 먼 산 뻐꾸기 종일 울어대다 채송화 까만 발톱 깎아주고 맨드라미 부스럼 살펴보다 누워 있는 아내의 입은 더욱 가물다 혀가 나비처럼 갈라져 있다 오후 한나절 게으름을 끌고 밭으로 나갔으나 우각(牛角)의 쟁기에 발만.. 올해최고의 작품(詩) 2006.05.13
만년필 / 송찬호 사진<잡동사니>님의 블로그에서 만년필 / 송찬호 이것으로 무엇을 이룰 수 있었을 것인가 만년필 끝 이렇게 작고 짧은 삽날을 나는 여지껏 본적이 없다 한때, 이것으로 허공에 광두정을 박고 술 취한 넥타이나 구름을 걸어 두었다 이것으로 경매 에 나오는 죽은 말대가리 눈화장을 해주는 미용사 .. 올해최고의 작품(詩) 2006.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