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 시인광장 선정 2009년 올해의 좋은 시 1000]청춘4 / 진은영 사진<반갑습니까 회원중심 싸이쿠입니다>님의 카페에서 [웹진 시인광장 선정 2009년 올해의 좋은 시 1000]-121 청춘4 / 진은영 자기의 핏속에서만 용감하게 달리던 흑기사가 있었다 그때 아홉 개 조각난 얼음에 찔린 듯 그때 뜨겁고 붉은 입 속에서 찌르던 것들 사라졌다 말할 것이 많았다 말할 것이 .. 올해최고의 작품(詩) 2009.02.18
[웹진 시인광장 선정 2009년 올해의 좋은 시 1000] 사실적/이영광 사진<삶에대한 추억이야기>님의 카페에서 [웹진 시인광장 선정 2009년 올해의 좋은 시 1000]-122 사실적 / 이영광 이곳에 사실이 있었다 사실을 믿어선 안 된다 사실은 사실 아닌 것이 될 수 있을 만큼만 사실이다 나는 내가 사실은 사실이 아니란 걸 알고 있다 당신이 버리고 떠나는 걸 내가 받아들이.. 올해최고의 작품(詩) 2009.02.18
[웹진 시인광장선정 2009년 올해의 좋은시 1000]그렇고 그런 해프닝/황성희 사진<전원주택마련하기>님의 카페에서 [웹진 시인광장 선정 2009년 올해의 좋은 시 1000]-123 그렇고 그런 해프닝 / 황성희 시간이 흘러가는 것을 지켜봐요. 검은 숫자들은 달력 밖으로 미끄러지고요. 내가 아는 글자로는 바람을 다 쓸 수 없어요. 일기장에 있는 그 많은 바람은 모두 진짜가 아니에요. .. 올해최고의 작품(詩) 2009.02.18
[웹진 시인광장 선정 2009년 올해의 좋은 시 1000]사과의 幻/이수명 사진www.Biofood79.com님의 카페에서 [웹진 시인광장 선정 2009년 올해의 좋은 시 1000]-124 사과의 幻 / 이수명 등에 붙은 가시가 조금씩 가벼워졌다. 가시로 깔깔거리기도 했다. 먼데 지붕 위에서 돌이 홀로 구르는 소리 천천히 떠오르는 어떤 귀가 있다. 뿌리 없는 귀, 잠든 소리들, 잡으려 하면 내 손만 잡힌.. 올해최고의 작품(詩) 2009.02.18
[웹진 시인광장 선정 2009년 올해의 좋은 시 1000]데드 마스크 / 강기원 사진<다음영화미러마스크>에서 [웹진 시인광장 선정 2009년 올해의 좋은 시 1000]-125 데드 마스크 / 강기원 얼굴은 어디로 갔지 머리를 쥐어뜯으며 그는 생각한다 문제는 늘 드러나는 속내 얼굴은 어디로 갔지 차라리 가면을 만들자 포커 페이스 흐린 눈에도 멍한 귓속에도 석고를 붓는 거야 윗입술.. 올해최고의 작품(詩) 2009.02.18
[웹진 시인광장선정 2009년 올해의 좋은시 1000]연애편지를 쓰자/김행숙 사진<대전디카인사동(인물사진동호회)>님의 카페에서 [웹진 시인광장 선정 2009년 올해의 좋은 시 1000]-126 연애편지를 쓰자 / 김행숙 어둠을 동그랗게 오려낸 스탠드 불빛 아래서 꿈결처럼 너도 언젠가 그런 편지를 받아본 적이 있었다고 생각하는 옛날 연애편지를 쓰자 이 연애편지에서 나는 무엇.. 올해최고의 작품(詩) 2009.02.18
[웹진 시인광장 선정 2009년 올해의 좋은 시 1000 ]포옹 / 김행숙 사진<한실문예창작대학>님의 카페에서 [웹진 시인광장 선정 2009년 올해의 좋은 시 1000 ]-127 포옹 / 김행숙 볼 수 없는 것이 될 때까지 가까이. 나는 검정입니까? 너는 검정에 매우 가깝습니다. 너를 볼 수 없을 때까지 가까이. 파도를 덮는 파도처럼 부서지는 곳에서. 가까운 곳에서 우리는 무슨 사이.. 올해최고의 작품(詩) 2009.02.17
[웹진 시인광장 선정 2009년 올해의 좋은 시 1000 ]-129월식 / 김산 사진<천체망원경과 쌍안경을 사랑하는 사람들>님의 카페에서 [웹진 시인광장 선정 2009년 올해의 좋은 시 1000 ]-128 월식 / 김산 촉촉하게 달뜬 그녀의 몸에 나를 대자 스르르 미끄러졌습니다. 나의 첨단이 그녀의 둥근 틈 앞에서 잠시 망설였지만 말입니다. 그녀가 열었는지 내가 밀고 들어갔는지 참.. 올해최고의 작품(詩) 2009.02.17
[웹진 시인광장 선정 2009년 올해의 좋은 시 1000]아무 날의 도시/신용묵 사진<gilson59>님의 블로그에서 [웹진 시인광장 선정 2009년 올해의 좋은 시 1000 ]-129 아무 날의 도시 / 신용목 식당 간판에는 배고픔이 걸려 있다 저 암호는 너무 쉬워 신호등이 바뀌자 어스름이 내렸다 거리는 환하게 불을 켰다 빈 내장처럼 환하게 불 켜진 여관에서 잠들었다 뒷문으로 나오는 저녁 .. 올해최고의 작품(詩) 2009.02.17
가재미 /문태준 사진님들의 카페에서 가재미 /문태준 김천의료원 6인실 302호에 산소마스크를 쓰고 암투병중인 그녀가 누워있다 바닥에 바짝 엎드린 가재미처럼 그녀가 누워 있다 나는 그녀의 옆에 나란히 한 마리 가재미로 눕는다 가재미가 가재미에게 눈길을 건네자 그녀가 울컥 눈물을 쏟아낸다 한쪽 눈이 다른 한.. 올해최고의 작품(詩) 2008.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