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운명 / 옥타비오 파스 사진<레인플래닛>에서 시인의 운명 / 옥타비오 파스 단어라고? 그래, 공기 같은 단어, 허공에서 길을 잃은 단어. 내 단어 속에 파묻히게 하소서. 내 입술 사이로 새어나오는 공기, 정처 없이 허공을 떠돌다 속절없이 사라지는 그런 숨결 되게 하소서. 빛 또한 본래 사라지는 것이니. 옥타비오 파스 2006.05.19
대화 옥타비오 파스 사진님의 블로그에서 대화 / 옥타비오 파스 어느 시에서 대화는 신에 속하는 것이라고 나는 읽었다. 그러나 신들은 말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말하고 있는 사이 그들은 세상을 만들고 부순다. 신들은 침묵 속에 전율할 놀이를 계속한다. 영혼은 내려와 혀 마디를 풀어헤친다. 그러나 단어를 말하지 않.. 옥타비오 파스 2006.05.19
짝수와 홀수 사진<미디어다음아고라>에서 짝수와 홀수 옥타비오 파스 무게가 없는 한 마디 말 새 날에 인사를 보내는 돛 달고 날아가는 말 한 마디 아! 잠 &#47806;자서 네 눈자위에 생긴 커다란 쌍꺼풀 네 얼굴은 아직 밤 눈에 보이지 않는 시선으로 엮은 목거리가 너의 목구멍에 달려 있다. 심문이 떨어지는 .. 옥타비오 파스 2006.05.19
활과 리라 /옥타비오 파스 사진<미디어 다음>에서 활과 리라 / 옥타비오 파스 무심無心의 언저리를 건드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무심의 경험은 방심자, 은둔자 그리고 심약자까지도 인간의 원형으로 제시하려는 서구 문명의 지배적인 경향에 반대된다. 무심한 사람은 근대 세계를 부정한다.. 옥타비오 파스 2006.05.19
태양의 돌 / 옥타비오파스 사진<sydeny man>님의 프래닛 태양의 돌 / 옥타비오파스 내 앞에는 아무것도 없다, 다만 순간 하나만이 이 밤을 되찾고, 꿈 하나에 대항하며 모아 놓은 이미지들을 꿈꾸며, 꿈에 대항하며 모질게 조각된, 이 밤의 허무, 글자글자마다 일어선 맥박을 뽑아 버린 순간만이, 한편 바깥에선 시간이 풀려져 .. 옥타비오 파스 2006.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