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아현동의 봄 / 백윤석<8월중앙일보시조백일장 차하 작품>

자크라캉 2006. 8. 30. 13:09

 

                               사진<딱따구리>님의 플래닛에서

 

현동에 봄 / 백윤석

 

 

안개 경보 내려진

아현동 골목 안에

물길을 거스르다

죄 휩쓸려 떠내려 온

등뼈 휜 물고기 같은

사람들이 모여 산다

 

하루는 힘겨운 물살,

비늘마저 가뭇없다

치열하게 버티며 산

내 지난 날들만으로

여울져 함께 흘러갈

그 뉘 하나 없을까

 

 

<8월 중앙일보 시조 백일장 차하 상 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