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

목자 탄식의 노래 / 괴테

자크라캉 2006. 8. 24. 14:05


 

사진<베로니카>님의 블로그에서

 

 

자 탄식의 노래 / 괴테


저 산 위에 올라
나는 헤일 수도 없이 여러번

지팡이에 기대어 서서
내게 미소 띈 골짜기를 바라보곤 했다.


풀을 뜯는 양떼를 따라
나의 개들이 잘 지켜주면서

내려오다 보면 골짜기에 이르곤 했다.
하지만 어찌 말할 수 있으랴.


목장에는 사방 가득히
예쁜 꽃들이 피어 있어서

누구에게 줄 생각은 아니었지만
그 꽃들을 꺾곤 했었다.


비오거나 폭풍우와 태풍이 올 때면
내가 비를 피하던 나무가 있는 곳

그 집의 문은 닫혀있구나
내겐 모든 것이 헛된 꿈이었구나.


거기! 그 집 위 높은 하늘엔
아름다운 무지개는 떠있지만.

그 아가씨는 집을 떠나
멀고 먼 곳으로 가버리고 없구나.


그래, 먼 타향으로 가버렸다.
어쩌면 바다 건너일지도 모른다.

어서 가자, 양들아, 어서 가자
목동의 마음은 더없이 슬프단다.



The Shepherd's Lament

     - Johann Wolfgang von Goethe


ON yonder lofty mountain

A thousand times I stand,

And on my staff reclining,

Look down on the smiling land.


My grazing flocks then I follow,

My dog protecting them well;

I find myself in the valley,

But how, I scarcely can tell.


The whole of the meadow is cover'd

With flowers of beauty rare;

I pluck them, but pluck them unknowing

To whom the offering to bear.


In rain and storm and tempest,

I tarry beneath the tree,

But closed remaineth yon portal;

'Tis all but a vision to me.


High over yonder dwelling,

There rises a rainbow gay;

But she from home hath departed

And wander'd far, far away.


Yes, far away bath she wander'd,

Perchance e'en over the sea;

Move onward, ye sheep, then, move onward!

Full sad the shepherd must 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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