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빈 시인

겨울바다. 1 / 이언빈

자크라캉 2006. 7. 29. 14:41

 

 

사진<레이>님의 플래닛에서

 

울 바다. 1 / 이언빈

 

 

바다는

불이 꺼지고

빈 램프만 흔들렸다

허기진 짐승들의 어깨가 몰려다니고

조금씩 우리 얼굴에도

수많은 무덤이 지나가고 있었다.

검은 개들이 가득 엎드린 숲에 와서

만지는 가혹한 꿈.

시간 밖에서 잠시

흐린 제 살을 볼 수 없는 마음들이

소주를 따며

화상火傷을 입고 있다

 

 

 

 

 

 

 

 이언빈 시인

-강원 강릉 사천 출생

-강원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1976년 <心象>으로 등단

-한국시인협회 회원

-한국민족작가회의 회원

-현재 고교 교사로 재직

-시집<먹황새 울음소리> 민족문화사 198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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