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레이>님의 플래닛에서
겨울 바다. 1 / 이언빈
바다는
불이 꺼지고
빈 램프만 흔들렸다
허기진 짐승들의 어깨가 몰려다니고
조금씩 우리 얼굴에도
수많은 무덤이 지나가고 있었다.
검은 개들이 가득 엎드린 숲에 와서
만지는 가혹한 꿈.
시간 밖에서 잠시
흐린 제 살을 볼 수 없는 마음들이
소주를 따며
화상火傷을 입고 있다
이언빈 시인
-강원 강릉 사천 출생
-강원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1976년 <心象>으로 등단
-한국시인협회 회원
-한국민족작가회의 회원
-현재 고교 교사로 재직
-시집<먹황새 울음소리> 민족문화사 198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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