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 이언빈
내가 흔들리므로
모든 것은 흔들리지 말아 다오
저문 들판 끝에 가서
더 많은 무덤이 이루고 있는
바람을 만나고
돌아와 뼈로서 잠들면
그때 그대는
그믐밤 길 밖에 서서
오래 지켜보아 다오.
내가 다시 태어나
내 살을 가만가만 안아가는 것을.
이언빈
강원 강릉 사천 출생
강원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1976년 <心象>으로 등단
한국시인협회 회원
한국민족작가회의 회원
현재 교사로 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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