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노바>님의 플래닛에서
단풍 / 심은섭
두 눈으로 보았을 땐
사투리로 말하는 빨간 나비떼들이었다
층층나무 가지 끝엔 노랑나비떼들도 있었다
이마를 툭 치고 지나는
바람 한 점에
가슴으로 은밀히 보았더니
어느 날
껍질을 찢고 나온
초록 살점들이 모여
잎맥에
붉은 문신을 새기며
낯선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
<심상>`05년 12월
심은섭
2006년 <경인일보> 신춘문예 당선
011-376-6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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