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http://blog.daum.net/homihomicafe/13407454〉에서 캡처
-<호미숙-자전거랑 사진여행>님의 카페에서 캡처(호미호미카페)
두불頭佛
심은섭
두 팔과 다리를 잘라 누구에게
보시했을까 몸통은
또 누구에게 선뜻 내주었을까
밤이 이슥토록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한 점의 바람조차 미동하지 않는
인사동 뒷골목,
아직도 완성하지 못한 삶인 양
지그시 두 눈을 감고
머리마저 내어줄
그 누굴 찾고 있는 듯하다
온종일 눈치만 살피던 고층빌딩들
어둠을 핑계로
창문의 귀를 하나둘씩 닫고 있다
-웹진 『시인광장』 2016년 8월호 발표
-계간지 『시와세계』 2016년 가을호
심은섭 시인
2004년 《심상》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2004년 《경인일보》 신춘문예 詩부문 당선. 2006년 《시와 세계》 겨울호에 〈문학평론〉 당선. 시집으로 『K과장이 노량진으로 간 까닭』(문학의전당, 2009)이 있음. 웹진 『시인광장』 편집위원 역임. 가톨릭관동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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