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수 시인

유년시(幼年時) 3 / 김춘수

자크라캉 2008. 9. 29. 10:22

 

사진<☆새로와☆>님의 블로그에서

 

년시(幼年時) 3  / 김춘수


그해의
늦은 눈이 내리고 있다.
눈은 산다화(山茶花)를 적시고 있다.
산다화(山茶花)는
어항(魚缸)속의 금붕어처럼
입을 벌리고 있다.
산다화(山茶花)의
명주실 같은 늑골(肋骨)이
수없이 드러나 있다.

 

 

 

 


'김춘수 시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른다고 한다 / 김춘수   (0) 2008.10.08
바다 사냥 / 김춘수  (0) 2008.09.29
밤의 시(詩) / 김춘수  (0) 2008.09.29
산보(散步)길 / 김춘수  (0) 2008.09.10
봄 C / 김춘수  (0) 2008.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