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수 시인

산보(散步)길 / 김춘수

자크라캉 2008. 9. 10. 13:53

 

 

 

사진<Yua04>님의 카페에서

 

 

보(散步)길  /  김춘수 

  어떤 늙은이가 내 뒤를 바짝 달라 붙는다. 돌아보니 조막만한 다 으그러진 내 그림자다. 늦여름 지는 해가 혼신의 힘을 다해 뒤에서 받쳐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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