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속 詩

가을 / 이승훈

자크라캉 2007. 9. 18. 20:35

 

                                 사진<김호선>님의 플래닛에서

 

/ 이승훈

 

   하이얀 해안이 나타난다. 어떤 투명함도 보다 투명하지 않다. 떠

도는 투명에 이윽고  불이  당겨진다. 一帶에  가을이 와 머문다.늘

어진  창자로  나는  눕는다.  헤매는  투명,  보이지  않는  꽃이 하

나 시든다.(꺼질 줄 모르며 타오르는 가을.)

 

 

 

2002년 『김춘수 사색사회집』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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