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속 詩

보리밭 / 최정란

자크라캉 2007. 5. 15. 16:32

      

사진<양병룡입니다 ^^*>님의 플래닛에서

 

리밭 / 최정란

 

초록침대가 흔들린다

기름진 푸른 거웃 일렁인다

한바탕 바람이 뒹굴고 간다

황사 자옥한 하늘

진달래 꽃무덤 덮으며

건조주의보가 내린다

산이 구름브래지어를 벗는다

목마른 하늘 앞에

물 오른 젖가슴을 들이민다

푸른 수유의 풍경

사월이 서둘러 흐트러진

초록시트를 정돈한다

 

 

시집 <여우장갑> 2007년 문학의전당

 

 

 

                                 최정란 시인


경북 상주 출생

계명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
2003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

2007년 시집 <여우장갑> 문학의전당

'시집 속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 마경덕  (0) 2007.06.13
뼈의 음악 / 최승호  (0) 2007.05.27
넥타이 / 최정란  (0) 2007.05.15
보라, 감자꽃 / 박성우  (0) 2007.05.15
접시꽃 당신 / 도 종 환  (0) 2007.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