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다우니네>님의 블로그에서
실향민 / 이대의
산비탈 지친 곳
외딴집
감꽃 떨어진 뒤뜰에
철새 한마리 날아와 지치도록 놀다가고
사람이 지나가도 짖을 줄 모르는 개는
해바라기 담 밑에서 졸고
봉당아래 작은 밭
풀이 무성하다
누가 살고 있는지
토방에 낡은 신발
한 켤레
2007년 「우리시」5월호
이대의
199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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