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빈 시인

병상에 누워 /이언빈

자크라캉 2006. 7. 29. 00:51

 

 

                                      

                                        사진<미디어 다음>에서

 

상에 누워 / 이언빈

 

 

오후 내내

전신에 퍼지고 있는

니크롬선 불씨.

그물에 갇힌 물고기들이

마지막

제 몸의 비늘을 하나씩

어둠 쪽으로 돌려세울 때의

자세를 생각했다

알약  깨물며

어두운 뼈를 다스리는 동안

잔잔히 실내를 감고 있는

드뷔시

부드러운 수염

 

 

 

 

 

 

 

< 이언빈 시인 >

강원 강릉 사천 출생

강원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1976년 <心象>으로 등단

한국시인협회 회원

한국민족작가회의 회원

현재 고교 교사로 재직



 

'이언빈 시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르비아. 8 / 이언빈  (0) 2006.07.29
사르비아. 1 / 이언빈  (0) 2006.07.29
가을 수평선 / 이언빈  (0) 2006.07.29
다시 세상은 쓸쓸해지고 / 이언빈  (0) 2006.07.29
저녁 / 이언빈  (0) 2006.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