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시

墓碑銘/ 金永郞

자크라캉 2010. 7. 27. 16:21

사진<Cool 한 여름이야기>님의 카페에서

 

 

碑銘 / 金永郞

 

생전에 이다지 외로운사람

어이해 뫼아래 碑돌세우오

초조론 길손의 한숨이라도

헤어진 고총에 자조떠오리

날마다 외롭다 가고말사람

그래도 뫼아래 碑돌세우리

「외롭건 내곁에 쉬시다가라」

恨되는 한마듸 삭이실난가

 

 

 

출처 : 김윤식,『한국현대시론비판』, 경일인쇄소, 1975, p.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