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리뷰 편집인이며 호주한국문학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명동 목사가 첫 시집 ‘내 아들아!’를 출간했다.
김명동 시인의 시집 ‘내 아들아!’는 이민생활의 애환을 그린 1부 ‘시드니의 바람은 뜨거웠다’와 일상의 삶을 노래한 2부 ‘진실’, 유년기부터 이민 전까지 고국에 살던 시절에 대한 반추를 담은 3부 ‘아우내 장터’ 그리고 4부 ‘한 줌 밥이 되리’로 구성돼 있다.
김명동 시인은 “시집을 통해 가족과 나를 둘러싼 이들이 가르쳐준 삶의 방향에 대한 선한 길을 소개하고, 묵묵히 이국땅에서 가느다란 손끝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참된 이들의 마음을 알아주고자 했다”며 “이러한 과정은 지금 나에게 인간다운 삶을 살게 하는 신호등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심은섭 문학평론가는 “김명동 시인의 역사는 모든 대한민국 아버지의 역사”라며 “삶이나 현실이 함께 모여 문학적 관심의 대상을 삼아 시로 승화시킨 김명동 시인의 문학세계는 삶에서 얻은 현장체험을 시적으로 묘사한 부분이 많다. 치열한 다툼 속에서도 부드러움을 잃지 않았던,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타인 중심으로 시적 사유를 끌어들이는 것은 매우 신선함을 가져다 준다”고 평했다.
이기순 호주문학협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이방인의 고뇌와 인내로 익힌 문학의 열매가 한 권의 책으로 탄생되는 순간의 기쁨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느냐”며 “권위적이고 딱딱한 문체로 누군가를 가르치려 하기보다는 작은 인연에서부터 솔바람에 나부끼던 바람 한 잎까지도 그냥 흘러 넘기지 않고 문학으로 승화시킨 김명동 시인의 시집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홍관표 시드니중앙장로교회 원로목사는 “김명동 시인의 시는 믿음을 바탕으로, 신앙은 서정으로 승화되어 시련과 고통을 딛고 일어서려는 몸부림이며, 날갯짓이고, 아가페 사랑으로 도달하기 위한 울부짖음”이라며 “물질에만 시선을 두고 있는 요즘 세대들에게 ‘옹색한 외로움’에서 오는 한기를 녹여주는 따뜻함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개했다.
김명동 시인은 “첫 시집을 내놓고 갈수록 부끄럽게만 느껴진다”며 “모든 나의 삶은 내가 만들어 간다. 조그마한 받침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명동 목사는 일간스포츠신문 단편소설부문에 ‘휴가’라는 작품으로 당선돼 소설가로 활동했으며, 지난해 격월간 좋은문학 시부문에서 신인문학상을 받아 시인으로 등단했다. 저서로는 단편소설 ‘야망과 세월’, ‘이방인’, ‘착각’ 등과 생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좋은문학 사화집 등이 있다.
김명동 목사는 지난 9월12일 한국에서 첫 시집 ‘내 아들아!’의 출판 기념회를 가졌으며, 시드니에서는 오는 7일(토) 오후 3시 린필드 퍼블릭 스쿨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영선 기자(yslee@hoju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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