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생명 그리고 삶>님의 카페에서
왕소군(王昭君)의 달 / 김춘수
잡목림(雜木林) 너머 양파들의 하얀 꽃 자갈밭을 지나 황토(黃土) 진흙의 나직한 언덕을 지나면 조랑말의 눈이 두 개 흑하(黑河)를 건너 번국(番國)을 지나면 노(老)선우(單于)의 턱수염에 달린 고드름 고드름 따다가 고드름 따다가 입에 넣으면 잡목림(雜木林) 너머 양파들의 하얀 꽃 자갈밭을 지나 늪으로 빠지는 황사(黃砂)빛 하늘 머나먼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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