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성락>님의 카페에서
이중섭(李仲燮) 5 / 김춘수
충무시(忠武市) 동호동(東湖洞)
눈이 내린다.
옛날에 옛날에 하고 아내는 마냥
입술이 젖는다.
키 작은 아내의 넋은
키 작은 사철나무 어깨 위에 내린다.
밤에도 운다.
한려수도(閑麗水道) 남망산(南望山),
소리 내어 아침마다 아내는 가고
충무시(忠武市) 동호동(東湖洞)
눈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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